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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의 전기 SUV 모델Y의 새로운 모델이 14일 국내에 출시됐습니다. 전기차 보조금을 100% 지급할 수 있는 파격적인 가격에 '대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그 내용을 간단히 요약하겠습니다.
모델Y 트림 구성
모델 | 최고출력 | 0-100km/h 가속 | 1회 충전 주행거리 | 가격 |
모델Y 스탠다드 | 325마력 | 5.6초 | 349km | 5,990만 원 |
모델Y 롱레인지 | 476마력 | 5.0초 | 511km | 7,839만 원 |
모델Y 퍼포먼스 | 490마력 | 3.7초 | 448km | 8,499만 원 |
*스탠다드는 국내에 판매되던 2021년 기준, 롱레인지와 퍼포먼스는 2023년 단종 직전 기준
기존 모델Y는 후륜구동 스탠다드 모델, 사륜구동 듀얼 모터 롱레인지 모델, 강력한 성능의 퍼포먼스 모델까지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되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졌던 스탠다드는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판매됐다가 중단됐고, 긴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모델Y 스탠다드 VS 모델Y RWD
모델 | 최고출력 | 0-100km/h 가속 | 1회 충전 주행거리 | 가격 |
모델Y 스탠다드 | 325마력 | 5.6초 | 349km | 5,990만 원 |
모델Y RWD | 299마력 | 6.9초 | 350km | 5,699만 원 |
새 모델Y RWD는 기존의 스탠다드 모델을 대체합니다. 주요 성능을 보면 1회 충전 주행 거리 350km, 0~100km/h 가속 6.9초 및 최대 속도 217km/h를 보여줍니다. 기존 모델Y 스탠다드 보다는 낮지만, 싱글 모터 전기 SUV로는 충분한 성능입니다.
다만 롱레인지와 퍼포먼스 모델의 주문이 막힌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가격은 고무줄처럼 바뀌지만 선택할 수 있는 트림은 너무 자주 바뀝니다.
모델Y RWD는 상하이에서 생산되며, 퍼포먼스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LFP 배터리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아마도 이 두 가지가 가격을 낮추는 것 같습니다.
우선 LFP 배터리는 리튬이온 배터리에 비해 충전시간이 길고 주행거리가 짧아 효율이 낮지만 폭발 가능성이 적고 가격도 저렴합니다. 최대 80%까지 충전이 권장되는 리튬이온 배터리와 달리 완전 충전을 해도 수명과 안전성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점도 실사용에 유리합니다.
또 중국 공장에서 생산할 수 있는 물량이 주당 2만대라고 하는데, 1년에 52주인 만큼 연간 100만대 생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는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여 단위당 생산 가격을 낮추는 데 유리합니다.
이에 따라 모델Y RWD의 기본 가격은 5,699만원으로 기존 모델Y 기준보다 300만원이 낮아졌습니다. 2023년 기준 전기차 보조금 100%를 받을 수 있는 가격입니다.
이 가격은 내외부 색상과 휠 크기에 따른 가격 차이를 제외한 가격으로, 옵션을 추가해 보조금 기준을 초과해도 모든 보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보조금이 반영되면 지역에 따라 4,000만원 후반에서 5,000만원 초반에 모델Y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이 가격이면 아이오닉5, EV6 등 국내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 SUV를 고민하는 고객들에게도 납득할 만한 가격입니다.
아직 전기차를 생산해 수익을 내는 브랜드는 많지 않지만 테슬라는 전기차만으로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익을 올리고 있습니다. 한편, 이미 미국과 중국 등 주요 시장에서 가격을 인하하고, 2분기에는 전년 대비 83% 증가한 46만대를 납품했습니다.
2023년 1분기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자동차 TOP 5
순위 | 차종 | 판매량 |
1 | 테슬라 모델Y | 267,200대 |
2 | 토요타 코롤라 | 256,400대 |
3 | 토요타 하이럭스 | 214,700대 |
4 | 토요타 RAV4 | 211,000대 |
5 | 토요타 캠리 | 166,200대 |
가격 인하 전 1분기까지만 해도 모델Y는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차였습니다. 물론 전통의 강호 도요타가 2위에서 5위로 싹쓸이했지만, 판매가격이 비싸고 충전 인프라의 영향을 많이 받는 전기차로서는 엄청난 것입니다.
기존 자동차 제조사들도 이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고, 각국의 보조금 정책이 테슬라에 불리한 방향으로 바뀌면서 무역장벽이 생길 수 있습니다. 어떤 방향으로든 변화가 예상됩니다.
테슬라는 한때 잦은 가격 인상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모델Y 퍼포먼스가 한때 가격을 수시로 올려 1억 원을 넘었지만, 이번에는 5천만 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또 한 번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있는 브랜드는 아니지만,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전기차 가격 인상을 억제하는 효과가 지속되길 바랍니다.